2019.04.01 02:22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조회 수 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얼굴 하나에 눈도 하나인

외눈박이 해와 달

눈 하나로 세상을 밝히려 한다고

무시하지 말아요

 

비록 외눈이지만

얼굴이 전부 눈인걸요

그 큰 눈으로 종일 밤낮을 지키지만

한 번도 감은 적 없어요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달은 제 몸을 부풀고 헐어 어둠을 지우고

아침 점심 저녁

수억 년을 달려왔지만

해가 언제 길을 잃은 적이 있던가요

 

우리는 두 눈을 가지고도

밤낮을 구별하지 못하고

이쪽저쪽의 방향을 잃고 헤매지만

저 외눈박이는 눈이 하나라서

낮에는 해, 밤에는 달이 되어 반짝반짝

세상에 빛을 뿌리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4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7
763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7
762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4
761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10
760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759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85
758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198
»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73
756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55
755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09
754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88
753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11
752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14
751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3
750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2
749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2
748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07
747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746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6
745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99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