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6 18:33

그리움

조회 수 3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강민경

 

 

분수대 가장자리

물 흐르는 통로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으로

누군가가 넣고 간 동전 하나를 줍는다

 

물웅덩이를 보면

언제부터인가 습관처럼

여행 중에 동전을 넣고 있는

나를 보면서

겨우 동전 하나 주었을 뿐인데

내가 넣은 동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사람들보다

내 그리움이 더 많다고 우기는

내 가슴을 헤아리려니

어느새

주름 접힌 눈 가장자리에 눈물이 고인다

 

그랬구나

그동안 모르고 있었는데

자꾸만 느는 동전들 무게를 샘하여

내 고향에 쌓인 옛 추억의 높낮이를

덜어냈다. 더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는 그대로인데

너희는 왜 자꾸 변덕스러워지냐고

쌓인 동전에

울적한 타박으로 맞서면

그러는 내가 안 됐는지

와르르 몸을 눕히는 동전 소리 다 고향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1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171
800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69
799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76
798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01
797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45
796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1
795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16
794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20
793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02
792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97
791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77
790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16
789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22
788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70
787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00
786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9
785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189
784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53
»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14
782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7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