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16:13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조회 수 1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지친 몸

동네 공원 벤치 위에

내려놓았다

 

우르르 몰려드는

새 떼들

참새, 비둘기, 붉은 머리 카나리아

눈 맞추며 반기는 줄 알았는데

한참 보다 보니 뭐 좀 달라는

눈망울이다

 

없다고

두 손 내밀며 탁탁 털었더니

다들 두말 않고 언제 보았냐는 듯 돌아선다

늦게 함유한 야생 닭은

뭐라고 골골거리며 욕까지 하는 것 같다

 

줄 것 없어서

안 그래도 서러운데

저것들까지 날 괄시하는가, 싶다가도

그래도, 몸 수색당하지 않고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2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6
481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56
480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55
479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5
478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477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5
476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55
475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55
474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4
473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4
472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4
471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4
470 2월 이일영 2014.02.21 153
469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3
468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53
467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466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465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3
464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3
463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