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5 05:16

그만큼만

조회 수 2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큼만


결국엔

그만큼만 원하게 된다.

내가 누울 만큼의 땅만 있으면 된다는,

아니,

눕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이름 석자 돌판에만 세기워져 있는다면,

그것으로 지구의 얼굴에

조그마한 주름을 세길 있다면,

인생은 값진거다.

결국엔

만큼을 위해 사는 거다.

만섬지기 농부의 땅이 아닌,

가족, 끼니 걱정 필요없는 양의 

밭지기만 있으면 되는 거다.

그걸, 농부는 안다.

하늘을 가리기 위해

하늘을 천으로 감쌀 필요도 없다.

단지,

내가 보이는 하늘 만큼, 그만큼만 가리면,

속편하게 하늘을 가릴 있는 거다. 

물론, 나만 가리는 거다.  하늘은 코웃음을 치겠지만서도….,

그것도 힘들면,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면, 더이상 하늘과 나는 대화를 없게 되지만서도…,

그렇게 나는 안다. 

영혼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진시왕처럼 아방궁을 지을 필요도,

수천명의 시녀도 필요하지 않음을 나는 

안다.

영혼의 짝은 하나다.

그것을 영혼은 안다.

그런면에서, 진시황은

불쌍타. 

그중에서 한사람 하나

구하지도 못하고,

토병들과 함께, 땅꺼미속으로

반쪽을 찾아 지금도 헤매이고 있으니….,

..

.

결국엔,

그런거다.

그만큼만 바라며,

그만큼만 얻으며,

그만큼만 버리면,

인생,

괜찮은거다.

슬픔도, 설래임도,

환희도, 그리고….,

아픔도….,

,

그만큼만 내게 오는 거고,

나와 함께 

키만한 땅속으로

나와 함께 하는 거다.



작은나무.


  1.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Date2019.06.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35
    Read More
  2. 올무와 구속/강민경

    Date2019.06.11 Category By강민경 Views180
    Read More
  3.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Date2019.06.11 Category By泌縡 Views260
    Read More
  4.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Date2019.06.07 Category By泌縡 Views141
    Read More
  5. 빛에도 사연이

    Date2019.06.06 Category By강민경 Views121
    Read More
  6.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Date2019.06.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17
    Read More
  7.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Date2019.06.03 Category By泌縡 Views85
    Read More
  8.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Date2019.05.31 Category By泌縡 Views200
    Read More
  9. 조개의 눈물

    Date2019.05.30 Category By강민경 Views143
    Read More
  10.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Date2019.05.2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92
    Read More
  11.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Date2019.05.23 Category By강민경 Views79
    Read More
  12.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Date2019.05.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07
    Read More
  13. 정용진 시인의 한시

    Date2019.05.17 Category By정용진 Views218
    Read More
  14. 착한 갈대

    Date2019.05.16 Category By강민경 Views102
    Read More
  15. 그만큼만

    Date2019.05.15 Category By작은나무 Views208
    Read More
  16. 모퉁이 집 / 성백군

    Date2019.05.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0
    Read More
  17. 터널

    Date2019.05.11 Category By강민경 Views140
    Read More
  18. 철 / 성백군

    Date2019.05.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92
    Read More
  19.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Date2019.05.04 Category By강민경 Views60
    Read More
  20. 그만 하세요 / 성백군

    Date2019.04.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9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