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41
어제:
1,589
전체:
16,508,03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6.25 07:49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처마가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하천이 범란한 곳에는

쓰레기가 산처럼 쌓였다


허리케인 레인(Lane)이

우리 동네 오하우(Oahu)로

떼 지어 몰려오더니

옆집 텃밭을 도랑으로 만들고

김 씨네 화단 화초는

모두 모가지를 분질러 놓았다

닿는 것마다 싹 쓸어버릴 기세더니

어린 싹은 손 안대고

슬며시 물러간다

해 뜨자 얼음 녹듯 헤- 풀어져 사라진다


일용직 박 씨는

오늘도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허물고, 짓고

넘어지고, 일어서고,

허리케인 지나간 후

다시 복구가 시작되듯이

사람 산다는 게 다 그런 거라며

햇님의 뒤통수치며 환하게 웃는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4 시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3
783 시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782 시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4
781 시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14
» 시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4
779 시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4
778 시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4
777 시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5
776 시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5
775 시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774 시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5
773 시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5
772 시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5
771 시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15
770 시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6
769 시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768 시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767 시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766 시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6
765 시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1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