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6 18:51

그가 남긴 참말은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가 남긴 참말은/강민경

 

 

차창 밖 길가에 새가 죽어있다

날개는 있는데 날지 못하는 그

날개는 없는데 달리는 나

그의 죽음을 보자마자

길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서둘러 달리는 차량처럼

앞만 보고 질주하던 나는

내게로 난 길을 돌아

내가 태어난 집 안으로 들며

안도한다

 

좀 전에 본 죽은 새를 잊으려고

나의 죽음은 묻지도 않는데

질긴 세상은 소리소문없이

내가 끌어안고 달려온 하늘과 길과

들의 풀과 나무들을 풀어

에둘러  

새겨준 한 마디 참말에는

 

차창 너머로 보았던 죽은 새의 날개는

누군가가 태어날 때 본 일이 없었지만

자연스레 접목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가 있다.

 

                           

 

 

 

 


  1.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그 길

  3. 그 살과 피

  4. 그가 남긴 참말은

  5. 그가 남긴 참말은

  6. 그거면 되는데

  7. No Image 22May
    by 하늘호수
    2024/05/22 by 하늘호수
    in
    Views 22 

    그네 / 성백군

  8. 그녀를 따라

  9. 그늘의 탈출

  10.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11.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12.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13. 그대인가요! – 김원각

  14. 그래도 그기 최고다

  15.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16. 그래서, 꽃입니다

  17.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18.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19. 그리움

  20. 그리움 하나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