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4 12:42

대숲 위 하늘을 보며

조회 수 22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숲 위 하늘을 보며/강민경


 

그만큼 올라갔으면

이제 아래를 돌아봐도 될 것을

밑에서 올려다보려니

푸른 무늬만 그리려는 당신 고집에

내 뒷목이 아픕니다

 

앞만 보고 달렸으니

, 우를 돌아볼 새 없었다는

문신 같은 마디마디는 외길로 비운

당신의 절개로

날이면 날마다 새파랗게

살아 있어야 한다는 당부였습니다 만

 

하늘과 땅으로 오르내리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 내 뒷목 같은

나약함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변명합니다. 그리고

 

쉼 없이 외길로 간 당신이나

세상 두루 떠도는 뭉게구름 숲 속에

안내자처럼 그을린 살결 푸르게 가꾼

내 일심(一心), 하늘과 땅에서

높고 낮은 위아래

고루고루 펴는 일이라고

감히 고()합니다.

 

 

 

 

 

 

 

 

 

 

  • ?
    泌縡 2019.07.25 11:00
    나에게 너무 많은 감회(感懷)의 글이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오!
  • ?
    강민경 2019.07.26 01:17
    아 ~ 이렇게 여기서다시 뵙네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김원각 시인님 날마다 건강 하시고 향필 하소서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6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14
575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36
574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50
573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13
572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43
571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36
570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6
569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13
568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45
567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37
566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102
565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8
564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65
563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5
562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43
561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38
560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5
559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68
558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7
557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9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