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 12:14

개망초 꽃이 나에게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망초 꽃이 나에게/강민경

 

이름 앞에

자가 붙었다고 괄시하지 말란다

아무 데서나 피는 흔한 꽃이라고

무시하지 마란다

 

사람들이 말했단다

제 꽃말이 행복을 가져오고

불편한 사람끼리 편해지도록 화해를 시킨다는

이름은 개망초라고,

 

반겨라, 웃어라, 기뻐하란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호들갑을 떨란다

그래도, 마음에 내키진 않지만

정성을 봐서, 바람에 이름을 흔들며

자를 털어내며, 개처럼 충성을 다할 것이란다

 

길가 흔한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세상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들은 언제나

처럼 흔하고 천한 것들이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0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36
579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2
578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87
577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87
576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1
575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66
574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68
573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89
572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2
571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79
570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45
569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0
568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28
567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2
566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88
565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70
564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83
563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0
562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38
561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15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