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9 23:10

일상에 행복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상에 행복/강민경

 

 

TV를 보다가

내 목에 그이 손이 닿으며

, 당신 목에 물기가 있네

벌써 세수한 거야? 얼핏 관심주는

그이에게 스미니 포근하다

 

, 물기가 아니고

세수만 하고 그냥 놔두면

살결이 보드랍지도 않고 탱탱하지 않아서

영양 크림으로 촉촉하게 해줘야

주름살 늘지 않는다는 내 상냥함이

기분 좋은 그이

 

~ , 그렇겠네

[]잎도 물기가 있어야 싱싱하고 색깔도

선명하지 그래서,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은 주름살이 없는 건가!

엉뚱한 상상에 행복하다

 

당신 목에 물기가

안 닦인 줄 알았는데

앗 싸!

그새 씨앗이 돋았어,  

시의 씨앗이!

즉각, 노트와 연필을 챙기며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는 그이의 일상을

어느새 닮은 나도 싱싱하고 따뜻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9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27
33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27
337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26
336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25
335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5
334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5
333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332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25
331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25
330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24
329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24
328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23
327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3
326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3
325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3
»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3
323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2
322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22
321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2
320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