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 23:40

하와이 등대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와이 등대/강민경

 

 

등대하면 외로움이 먼저인데

동네를 끼고 도는

다이아몬 헤드 길옆 등대는

스스로 외로움을 지운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서인지

발을 한 걸음만 뒤로 물리면

도란도란 귀를 잡아당기는 길가

가로등 불과

바닷가 동네 사람들의 집집이 켠

자동차 헤드라이트로 일제히 어둠 밀어낸

자축에 서로의 안위를 다퉈 묻는다

 

눈에보이면 보이는 대로

보고 듣는 신선함 속에

어둑새벽 해 오름 모르는 신선함으로

사람들을 부르는 소문을 따라

다이아몬 헤드 인근 동네 안 등대는

절대 외롭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왜 늘

파도 소리만 들리는 바다에 예민해서

외로움을 먼저 떠올리는지!

찰칵찰카닥 사진 찍던 그이 왈

하와이 등대걱정 말고

쉬이 지치는 내몸 건강이나 살피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7
43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42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41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7
40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7
3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65
38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5
37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3
36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48
35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4
34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69
33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1
32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6
31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30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2
29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5
28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27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01
26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4
25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82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