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02
어제:
1,583
전체:
16,513,43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12.31 17:45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영하의 날씨인데

입성을 모두 털어낸 맨몸으로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그 결기는, 매서운 바람도 어찌할 수 없다고

흐느끼며 지나갑니다

 

쉬운 일입니까

전력을 다하여 쌓은 공적을 내려놓는 일이,

고운 단풍이 다 떨어집니다

부도 명에도 권세도 모두 포기했습니다

마음 졸이다 못해 온몸이 까맣게 탔네요

 

경계를 허무는 일은

한계를 넘어서는 일입니다

예수처럼 죽고 부활하는 일인걸요

알몸으로 겨울을 이겨내는 일입니다

 

새 세상을 맞으려면

제 몸이 먼저 새로워져야 한다고

오는 봄 앞에 구세대의  모던 기득권을 포기하고

스스로 알몸이 되어 추위를 견디며 고난을 이겨내는

나목에게  ‘차렷’ 하고, 경례를 드립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 시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3
263 시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3
262 시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6
261 시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0
260 시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71
259 시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29
258 시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9
257 시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7
256 시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4
255 시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21
254 시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7
253 시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252 시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251 시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9
250 시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249 시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248 시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82
247 시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246 시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28
245 시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