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5 12:34

나무 / 성백군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3
263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3
262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6
261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0
260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71
259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29
258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9
257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7
256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4
255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21
254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7
253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252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251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9
250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249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248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82
247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246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28
245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2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