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4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194 |
623 | 시 | 초록만발/유봉희 1 | 오연희 | 2015.03.15 | 193 |
622 | 시 |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 강민경 | 2016.03.11 | 193 |
621 | 시 |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 미주문협 | 2017.08.24 | 193 |
620 | 시 | 하와이 단풍 | 강민경 | 2017.10.24 | 193 |
619 | 시 |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4 | 193 |
618 | 시 | 겨울 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8 | 193 |
617 | 시 | 시간은 내 연인 | 강민경 | 2014.09.14 | 192 |
616 | 시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192 |
615 | 시 | 등대의 사랑 | 하늘호수 | 2016.05.14 | 192 |
614 | 시 |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 泌縡 | 2020.03.13 | 192 |
613 | 시 |
꽃씨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3.30 | 192 |
612 | 시 | 풍광 | savinakim | 2013.10.24 | 191 |
611 | 시 | 슬픈 인심 | 성백군 | 2015.01.22 | 191 |
610 | 시 | 간도 운동을 해야 | 강민경 | 2015.09.11 | 191 |
609 | 시 | 새와 나 | 강민경 | 2020.05.02 | 191 |
608 | 시 | 어둠 속 날선 빛 | 성백군 | 2014.11.14 | 190 |
607 | 시 | 눈높이대로 | 강민경 | 2016.02.16 | 190 |
606 | 시 | 두 마리 나비 | 강민경 | 2017.03.07 | 190 |
605 | 시 | 대낮인데 별빛이 | 강민경 | 2017.12.07 | 1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