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5 12:34

나무 / 성백군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0 터널 강민경 2019.05.11 139
399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39
398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39
397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39
396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39
395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38
394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38
393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37
392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37
391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37
390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37
389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37
388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6
387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36
386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36
385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36
384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36
383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36
382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35
381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