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7 21:49

문학-갈잎의 노래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문학 갈잎의 노래 / 성백군

        

 

다 살고서

더 살려고 몸부림치다

우듬지에서 봄바람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낙엽으로 지는 갈잎 하나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집필합니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길을 찾아 떠나는 발걸음이

길이 없는 길을 가다 보니

때로는 허공도 뛰어 건너야 하고

건물에 부딪히기도 하는데

 

세상 바람은

가만두지를 않습니다

제멋대로 가지고 놀다가

가끔은 바닥으로 내리꽂기도 하고

마음 내키면 살짝 띄워 주기도 합니다만

 

문학이 공깃돌입니까

이 봄이 가기 전에 묵은 것은 내려놓으세요

바닥이라도 괜찮습니다. 밑에는 흙이 있잖아요

거기가 봄의 제작소면

내 詩는 갈잎의 노래가 되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4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343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4
342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9
341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5
340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09
339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0
338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28
337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4
336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0
335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89
334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57
333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57
332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0
331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3
330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1
329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9
328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5
327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68
326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4
325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