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14:09

시간의 길 / 성백군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의 길 / 성백군

 

 

바닷가 벤치에 앉아서

방금 걸어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해안선을 따라 난

모랫길이 가르마 같지만

파도가 따라오면서 삼키며 지우려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내가 힘이 듭니다

 

한두 시간 산책길도

이리 부대끼는데

평생 나를 끌고 온 길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내 몸이 주름투성이일까요

 

고맙습니다. 시간이여

그동안 내 몸에 기생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으니

이제 좀 나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당신의 영생을 위하여

내게 자유를 허락하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4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3
323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322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3
321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3
320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3
319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2
318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2
317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2
316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2
315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2
314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2
313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2
312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1
311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1
310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1
309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308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0
307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0
306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0
305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0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