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454
어제:
1,421
전체:
16,424,91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5.20 12:33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엿 같은 말 / 성백군

 

숲 속에서는

풀이 나무를 헤집고

나뭇가지가 풀숲을 가로질러도 싱싱하다

어떤 넝쿨은 나무를 밑동부터 감고 타고 올라

한 몸같이 자연스럽다

 

나 같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귀찮고

욕을 하든지 화를 내든지

아마 토막토막 잘라 버렸을 텐데

 

저것들은

귀도 없고 눈도 없고

발이 없으니

듣지도 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어서

그럴까

그럼 나는 다 있는데

저들보다 나은 게 없지 않은가

 

엿 같은 말

눈에 익숙하도록 보다 보니

기가 차서, 맛이

씹을수록  쫀득거리고 달콤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0 시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27
639 시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7
638 시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60
637 시 손 들었음 1 file 유진왕 2021.07.25 67
636 시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19
635 시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69
634 시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38
633 시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0
632 시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5
631 시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44
630 시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69
629 시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9
628 시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199
627 시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3
626 시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07
625 시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70
624 시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39
623 시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88
622 시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191
621 시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