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55
어제:
1,586
전체:
16,504,65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5.20 12:33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엿 같은 말 / 성백군

 

숲 속에서는

풀이 나무를 헤집고

나뭇가지가 풀숲을 가로질러도 싱싱하다

어떤 넝쿨은 나무를 밑동부터 감고 타고 올라

한 몸같이 자연스럽다

 

나 같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귀찮고

욕을 하든지 화를 내든지

아마 토막토막 잘라 버렸을 텐데

 

저것들은

귀도 없고 눈도 없고

발이 없으니

듣지도 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어서

그럴까

그럼 나는 다 있는데

저들보다 나은 게 없지 않은가

 

엿 같은 말

눈에 익숙하도록 보다 보니

기가 차서, 맛이

씹을수록  쫀득거리고 달콤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4 시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4
363 시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39
362 시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361 시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5
360 시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6
359 시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3
358 시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32
357 시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4
356 시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3
355 시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40
354 시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6
353 시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3
352 시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66
351 시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6
350 시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7
349 시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348 시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4
347 시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346 시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1
345 시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