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1.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2.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3. No Image 09Jun
    by 하늘호수
    2020/06/09 by 하늘호수
    in
    Views 81 

    럭키 페니 / 성백군

  4.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5.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6. 밤 공원이/강민경

  7.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8.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9. 대낮 하현달이

  10. 엿 같은 말 / 성백군

  11.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12. 밑거름

  13.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14.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15. 새와 나

  16.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17. 4월 꽃바람 / 성백군

  18.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19. 원죄

  20.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