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5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4
284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74
283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282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7
281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280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279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1
278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277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01
276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0
275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1
274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6
273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2
272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51
271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270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17
269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88
268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267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2
266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8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