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0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70
559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69
558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69
557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69
556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69
555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69
554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69
553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69
552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69
551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68
550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68
549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68
548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68
»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68
546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68
545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544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67
543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67
542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7
541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67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