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1 02:19

밤 공원이/강민경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원이/강민경

 

공원에

          적막함이 가득합니다

          온종일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들락거리던

          그 많은 사람은 어디로 걸까

          쓸쓸합니다

 

          나도 나이 많아

          아이들은 생활 따라 멀리 떠나고

          오늘은 남편마저 출타 중이니

 

          빈 마음 감당하기 힘들어

          가로등 불빛도 흐느끼는 같습니다

         

          사노라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다며

          가로수 나뭇가지에 걸린 둥근 달이

          위로를 합니다만

          구름이 막아서며 아무 말랍니다

 

알았습니다

          내가 혼자고 혼자가

          우주인 줄을 알았으니

          이제는 공원이 쓸쓸하지 않습니다

          내 철학으로 가득 채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1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187
640 촛불 강민경 2014.12.01 186
639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186
638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186
637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85
636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85
635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85
634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185
633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4
632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84
631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84
630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3
629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183
628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83
627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183
626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182
625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82
624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82
623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82
622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82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