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잔디

그게 쉬우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162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161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6
160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6
159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6
158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6
157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6
156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155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154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5
153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4
152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4
151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3
150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03
149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3
148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3
147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3
146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2
»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2
144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