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81
어제:
1,903
전체:
16,506,18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16 04:48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금 잔디

그게 쉬우면 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4 시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3
823 시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822 시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8
821 시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3
820 시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5
819 시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5
818 시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817 시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77
816 시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2
815 시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5
814 시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813 시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89
812 시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57
811 시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810 시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1
809 시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2
808 시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807 시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0
806 시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2
805 시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