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잔디

그게 쉬우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2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40
981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7
980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2
979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5
978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05
977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71
976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9
975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7
974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59
973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87
972 환생 강민경 2015.11.21 202
971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37
970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198
969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47
968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21
967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41
966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19
965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77
964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73
963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9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