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29
어제:
1,459
전체:
16,412,62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7.08 13:10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세상 이야기 시끄러울 때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숲속을 찾는다

 

산마루 오솔길에

나무, 풀, 꽃, 말은 못 하지만

그러기에 속이지 않고

몸짓으로, 향기로, 색깔로, 방문객을 맞는다

 

코끝이 찡하고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뚫리는 것 같음에서

저들의 진심을 본다

생긴 대로,  우기지 않고 억압하지 못해도

전하고 싶어 하는 마음 전이되어 발걸음도 가볍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몰래 왔다가

들키기 전에 슬그머니 사라지며

새 소리, 바람 자국으로

아무도 모르게 기분 좋게 하는, 자연스러움에

잠시나마 세상 객기부리던 내 교만이 부끄러워

벙어리 숲속  친구들에게 세상 이야기 내려놓고

무언의 의미를 배운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9 시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91
338 시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4
337 시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49
336 시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40
335 시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0
334 시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84
» 시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42
332 시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67
331 시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76
330 시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0
329 시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2
328 시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38
327 시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19
326 시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2
325 시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86
324 시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29
323 시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2
322 시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2
321 시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3
320 시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8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