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 성백군
햇볕을 과식한
신록의 배탈이다.
산이 설사하고
강이 배설물을 토한다
열 받은 소나기
아무 곳이나 사정없이 두들겨 패지만
더 열 받아, 네 탓 내 탓에
장마는 길어지고
서민들
밥그릇에 담긴 홍수
그늘이 깊다.
폭우 / 성백군
햇볕을 과식한
신록의 배탈이다.
산이 설사하고
강이 배설물을 토한다
열 받은 소나기
아무 곳이나 사정없이 두들겨 패지만
더 열 받아, 네 탓 내 탓에
장마는 길어지고
서민들
밥그릇에 담긴 홍수
그늘이 깊다.
첫눈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하와이 등대
찔레꽃 그녀 / 성백군
길가 풀꽃 / 성백군
황토물 / 성백군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감사한 일인지고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인생 괜찮게 사셨네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밤 공원이/강민경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구구단
빈집 / 성백군
재난의 시작 / 성백군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