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식탁 위에

볶음 멸치 한 마리

떨어져 있다

 

저 작은 것이

오대양 어디에든 숨을 곳이 없어서

내 밥상 위에 올랐나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데

맞은편 아내가

버리지 않고 무얼 하느냐며 퉁을 준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먹지 않음

저놈의 생애는 어떻게 되는 걸까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라는

요한복음 13:8절 말씀이 생각난다

 

볶음 멸치 간절한 눈이

말똥말똥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아

마누라 눈을 피해 슬쩍 먹는데, 고소하다

내가 마치 적선이나 한 것처럼

대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4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9
463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58
462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8
461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8
460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45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7
458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57
457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57
456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57
455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7
454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7
453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452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7
451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56
450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6
449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56
448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5
447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446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5
445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55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