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7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206
336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200
335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69
334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38
333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9
332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31
331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208
330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8
329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3
328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66
327 시냇가 백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7 8
326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10
325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72
324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45
323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11
322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9
32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42
320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9
319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97
318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6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