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0 23:01

때늦은 감사 / 성백군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때늦은 감사 / 성백군

 

갓길

차와 차 사이에 사이드 주차를 하는데

들쑥날쑥, 어렵다

 

걸음마 배우는

손자 녀석 발걸음처럼

차바퀴가 앞뒤로 자꾸 비틀거린다

 

전에는 잘했었는데

젊었을 때는 나도 선수였었는데

이제 와 생각하니 그때가 좋았었는데

젊었을 때 감사하지 못해서

늙어서 짜증스럽고 화가 나는 것일까?

 

주차하느라 고민은 했지만

돌아보니 알맞게 바른 자리를 찾아 들어갔구나

앞차와의 거리도 좋고

뒤쪽으로 한 대 더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남겨 두었으니

 

헛 늙지만은 않았나 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0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06
719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06
718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5
717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05
716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05
715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04
714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4
713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4
712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04
711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3
710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03
709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3
708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707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2
706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01
705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01
704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1
703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1
702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701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