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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jpg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물 세포 뿌려 세일러복

다림질 할 땐

파란 꿈 펼치던

먼 여고시절

나를 보는 거란다

 

현관문 밀치는 등 뒤에서

두 손 모을 땐

네 엄마의 어머니

간절한 기도소리 들리고

 

순백純白을 위해 파닥거리는

날개 짓으로

찬란하게 펼치던 앞가슴은 바로

하늘 이란다 그 하늘에 수놓던

꿈 이란다

 

네 삶

생명의 꽃으로 피어 먼 훗날

탐스러운 열매로 무르익어

그 안에 묻는

요람이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1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49
400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96
399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2
398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17
397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75
396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1
395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4
394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50
393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392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7
391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8
390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4
389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2
388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29
387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3
386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18
385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69
384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73
383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5
382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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