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눈이 쌓인다
매섭던 바람조차 잠든
고요위에
함박 눈 쌓이는 소리 뿐
아
그리고
발자국 소리
어머니 저승가시는
구만리 먼 길
어디쯤 가셨을까
풀꽃 흐드러진 언덕을 넘어
가슴에 대못을 치고
먼저 그곳에 간 아들의 마중을 받을까
그와 함께 걷고 있을까
인고忍苦의 한 생애生涯
다 태우지 못한 한恨 덩어리 녹여
하얀 눈꽃으로 피는 깊은 밤
이 편안한 잠결
숨소리조차 느낄 수 없는 적막 앞에
나는 웃음을 터트리는
한 마리 양洋이고 싶다
속죄양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24 | 시 | 시 어 詩 語 -- 채영선 | 채영선 | 2016.08.19 | 123 |
| 723 | 시 | 동행 | 하늘호수 | 2017.04.07 | 123 |
| 722 | 시 | 담쟁이 그녀/강민경 | 강민경 | 2018.09.10 | 123 |
| 721 | 시 |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 강민경 | 2019.10.09 | 123 |
| 720 | 시 |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25 | 123 |
| 719 | 시 |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 泌縡 | 2020.11.19 | 123 |
| 718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23 |
| 717 | 시 |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23 | 123 |
| 716 | 시 |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28 | 123 |
| 715 | 시 | 풋내 왕성한 4월 | 강민경 | 2017.04.06 | 124 |
| 714 | 시 |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27 | 124 |
| 713 | 시 | 하와이 등대 | 강민경 | 2019.11.22 | 124 |
| 712 | 시 |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 泌縡 | 2020.08.16 | 124 |
| » | 시 |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9 | 124 |
| 710 | 시 | 거룩한 부자 | 하늘호수 | 2016.02.08 | 125 |
| 709 | 시 | 문학-갈잎의 노래 | 하늘호수 | 2020.03.17 | 125 |
| 708 | 시 |
연緣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5.23 | 126 |
| 707 | 시 | 하나에 대한 정의 | 강민경 | 2019.07.26 | 126 |
| 706 | 시 |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 강민경 | 2019.10.25 | 126 |
| 705 | 시 |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01 | 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