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흉내 내느라
정성스레 텃밭 만들어
부추 심고 도라지 심고
배추씨도 무우씨도 흩뿌렸소
싸리 울타리인양
호박 순 잘도 내닫고
쇠철망이지만 아쉬운대로
오이순 마다 않네
마디마다 예쁘게 고개 내밀고
올망졸망 여기저기
앙징스레 맺혀서는 하는 말,
세상의 풍요를 혼자 다 탐하시는구려
하늘 아래 아무곳에서나
암, 그 말 맞는 말이지
나는 아주아주 행복하네
여기서도 고향 만들었으니
친구들도 불러 올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는데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22 | 시 |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4 | 183 |
| 821 | 시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31 | 82 |
| 820 | 시 | 장미에 대한 연정 | 강민경 | 2013.12.26 | 534 |
| 819 | 시 |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 강민경 | 2019.10.09 | 119 |
| 818 | 시 | 잡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21 | 200 |
| 817 | 시 | 잡(雜)의 자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09 | 133 |
| 816 | 시 | 잘 박힌 못 | 성백군 | 2014.04.03 | 314 |
| 815 | 시 |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04 | 154 |
| 814 | 시 | 작은 꽃 | 강민경 | 2017.11.26 | 225 |
| 813 | 시 |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23 | 202 |
| 812 | 시 | 자유시와 정형시 | 하늘호수 | 2015.12.23 | 347 |
| 811 | 시 |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3.17 | 81 |
| 810 | 시 |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 강민경 | 2019.09.30 | 250 |
| 809 | 시 |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26 | 108 |
| 808 | 시 |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1 | 207 |
| 807 | 시 |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30 | 159 |
| 806 | 시 |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 泌縡 | 2020.05.17 | 119 |
| 805 | 시 |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08 | 203 |
| 804 | 시 | 입춘(立春) | 하늘호수 | 2017.02.15 | 213 |
| 803 | 시 | 입동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13 | 196 |
호박 순 잘도 내닫고
쇠철망이지만 아쉬운대로
오이순 마다 않네
마디마다 예쁘게 고개 내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