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엊저녁에
그 보드라운 애기 상추 뜯어다가
비빔밥 해 먹었소
서로 힐끗 보다가 양푼에 비볐지
그게 아무리 꿀맛 같아도
혼자들 먹자니 너무 송구해서
밥이 목에 넘어가야 말이지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 되겠지, 쩝
둘이 서로 쳐다보며
눈은 송편만하게
입꼬리는 귀에 걸리고
수깔질이 고상한지 투박한지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소
히~야,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네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01 | 시 | 가슴으로 찍은 사진 | 강민경 | 2018.10.01 | 140 |
| 900 | 시 |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3.15 | 161 |
| 899 | 시 |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 강민경 | 2018.07.09 | 170 |
| 898 | 시 | 가을 냄새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2 | 136 |
| 897 | 시 | 가을 눈빛은 | 채영선 | 2015.09.08 | 167 |
| 896 | 시 | 가을 묵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15 | 93 |
| 895 | 시 | 가을 묵상/강민경 | 강민경 | 2020.10.06 | 113 |
| 894 | 시 | 가을 미련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27 | 57 |
| 893 | 시 | 가을 밤송이 | 성백군 | 2014.10.10 | 314 |
| 892 | 시 | 가을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8 | 181 |
| 891 | 시 | 가을 산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7 | 166 |
| 890 | 시 |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12.28 | 161 |
| 889 | 시 | 가을 입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26 | 140 |
| 888 | 시 | 가을 총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18 | 145 |
| 887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211 |
| 886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207 |
| 885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159 |
| 884 | 시 |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0 | 111 |
| 883 | 시 |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7 | 96 |
| 882 | 시 | 가을, 잠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9 | 167 |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