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0 08:21

매실차

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매실차 >

 

 

어느 귀한 분이

아주 귀한 거라며

근사하게 생긴 일 갤런짜리 병

매실액 한 병을 주시더라구

 

냉장고에 넣어 놓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꺼내

그 향에 취하고

그 맛에 흥겨워 했소

 

형용할 수 없는

새콤 달콤한 맛이며

따스한 김으로 스며 오르는

어느 것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매실차 그 근사한 향기

햐, 이런 세상이 있다니

 

아끼고 아끼다가 아주 오랜만에

오늘 그 호사를 다시 누리려

모처럼 아깝지 않게 큰 잔 마련하고

리클라이너에 앉았는데

그 다음은 나도 몰라

그저 하늘이 뱅뱅 돌더라구

 

아이고 무셔라, 매실 엑기스

난생 처음 겪는 세상

하늘만 좀 얌전히 있어 주면

다시 큰 잔에 받쳐 들고

리클라이너에 앉고 싶구먼도

 

 

 

  • ?
    독도시인 2021.07.21 11:40
    형용할 수 없는
    새콤 달콤한 맛이며
    따스한 김으로 스며 오르는
    어느 것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매실차 그 근사한 향기
    햐, 이런 세상이 있다니

    아끼고 아끼다가 아주 오랜만에
    오늘 그 호사를 다시 누리려
    모처럼 아깝지 않게 큰 잔 마련하고
    리클라이너에 앉았는데
    그 다음은 나도 몰라
    그저 하늘이 뱅뱅 돌더라구

    아이고 무셔라, 매실 엑기스
    난생 처음 겪는 세상
    하늘만 좀 얌전히 있어 주면
    다시 큰 잔에 받쳐 들고

    리클라이너에 또 앉고 싶구먼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2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18
581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00
580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7
579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48
578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77
577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4
576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90
575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99
»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41
573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64
572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571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3
570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28
569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11
568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5
567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94
566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27
56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564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0
563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37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