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0 08:21

매실차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매실차 >

 

 

어느 귀한 분이

아주 귀한 거라며

근사하게 생긴 일 갤런짜리 병

매실액 한 병을 주시더라구

 

냉장고에 넣어 놓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꺼내

그 향에 취하고

그 맛에 흥겨워 했소

 

형용할 수 없는

새콤 달콤한 맛이며

따스한 김으로 스며 오르는

어느 것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매실차 그 근사한 향기

햐, 이런 세상이 있다니

 

아끼고 아끼다가 아주 오랜만에

오늘 그 호사를 다시 누리려

모처럼 아깝지 않게 큰 잔 마련하고

리클라이너에 앉았는데

그 다음은 나도 몰라

그저 하늘이 뱅뱅 돌더라구

 

아이고 무셔라, 매실 엑기스

난생 처음 겪는 세상

하늘만 좀 얌전히 있어 주면

다시 큰 잔에 받쳐 들고

리클라이너에 앉고 싶구먼도

 

 

 

  • ?
    독도시인 2021.07.21 11:40
    형용할 수 없는
    새콤 달콤한 맛이며
    따스한 김으로 스며 오르는
    어느 것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매실차 그 근사한 향기
    햐, 이런 세상이 있다니

    아끼고 아끼다가 아주 오랜만에
    오늘 그 호사를 다시 누리려
    모처럼 아깝지 않게 큰 잔 마련하고
    리클라이너에 앉았는데
    그 다음은 나도 몰라
    그저 하늘이 뱅뱅 돌더라구

    아이고 무셔라, 매실 엑기스
    난생 처음 겪는 세상
    하늘만 좀 얌전히 있어 주면
    다시 큰 잔에 받쳐 들고

    리클라이너에 또 앉고 싶구먼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4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95
403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7
402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8
401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2
400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7
399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0
398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3
397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7
396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4
395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17
394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393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7
392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0
391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3
390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7
389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3
388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09
387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8
386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05
38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