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 09:24

참회

조회 수 5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참회 >

 

 

언뜻 뒤돌아보니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구먼

목적지는 뻔한 건데, 너 나 없이

 

자랑스럽고 번듯한 것은

눈을 씻고 찾아도 하나도 없고

온통 부끄럽고 창피하고 낯뜨거운 기억들만

어쩌면 그리도 골라서 누빈 걸까

 

친절하라, 너그러우라, 배려하라

늘상 배우고 가르쳤으면서

부끄럽게도 작은 것 하나에도 난

쉽게 섭섭해하고 아파하고 마음을 닫았었구먼

 

예뻐하고 흐뭇해하고 사랑하기만도

짧은 인생이라 말들하더만

그런 도는 진작에 터득했던 줄 알았더니

그 근저리도 못 갔었네, 나 원 참

 

다행히 아직 석양이 머무는 동안

다소곳이 머리 조아리고 참회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하늘의 은총일 터

보나마나 얼마 후

다시 같은 참회를 하겠지만서도

  • ?
    독도시인 2021.07.24 14:35
    친절하라, 너그러우라, 배려하라
    늘상 배우고 가르쳤으면서
    부끄럽게도 작은 것 하나에도 난
    쉽게 섭섭해하고 아파하고 마음을 닫았었구먼


    예뻐하고 흐뭇해하고 사랑하기만도
    짧은 인생이라 말들하더만
    그런 도는 진작에 터득했던 줄 알았더니
    그 근저리도 못 갔었네, 나 원 참


    다행히 아직 석양이 머무는 동안
    다소곳이 머리 조아리고 참회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하늘의 은총일 터
    보나마나 얼마 후
    또 다시 같은 참회를 하겠지만서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0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190
879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77
878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0
877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72
876 첫눈 강민경 2016.01.19 85
875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874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00
873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0
872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91
871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870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5
869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180
868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08
867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49
866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26
865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65
864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49
863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56
»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861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