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4 14:11

피마자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피마자 >

 

 

아침에 운동하다 피마자 잎을 따왔다고?

그래서 어찌 먹으면 좋냐고?

그런게 왜 내 눈엔 안 뵈나 몰라

여물 냄새 나는 그 나물이 엄청 그리운데

 

울 엄마 식으로 하자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망에 널어 바짝 말리고

필요할 때 하룻밤 물에 불려서

들기름 두르고 복아 주셨지

 

그래야 제 맛이 나기는 하지만

어디 기다릴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난 말리는 과정은 생략하고

다음 날 바로 복아 먹었네

그래도 아주 근사하기만 하더라구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례히 이맘 때면 그 부드러운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 ?
    독도시인 2021.07.24 14:33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례히 이맘 때면 그 부드러운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2 터널 강민경 2019.05.11 141
401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1
400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1
399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41
398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41
397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0
396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0
395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0
394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39
393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39
392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39
391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39
390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39
389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39
388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38
387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38
386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38
385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38
384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38
383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7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