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열매가 무슨 맛이었는지 아시는지
나는 알지
틀림없이 그건 야채 간짜장맛이야
왕성 아주머니가 빙그레 웃으며 내오는
인내의 한계에 다다르면
짜장면 접시가 눈 앞에 왔다 갔다
냄새가 콧굼기 사이로 드나들고
튀어오를듯 반질반질한 면발이며
눈 감은 채 스르르 넘어가는 그 식감
그건 분명 ‘지혜의 열매’
견디다 견디다 못해
망설이는 아내를 궈 삶았소
왕성에 전화해 보니 투고는 해준다는데
들고 나와서 근처에서 먹고 오자고
차 안에 냄새야 배든지 말든지
코로나 바이러스도
나하고는 안 친하고
내가 원래 사회성이 부족해서리
각설하고,
많이 미안하외다
대표로 섭생하고 입을 닦았으니
어제 저녁은 우리끼리만 많이 행복했소
이노무 바이러스 빨리 퇴각하고
예전처럼 사람 같이 좀 살았으면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01 | 시 | 임 보러 가오 | 강민경 | 2017.07.15 | 154 |
| 800 | 시 |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25 | 189 |
| 799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29 | 141 |
| 798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2014.12.01 | 130 |
| 797 | 시 | 일상에 행복 | 강민경 | 2019.11.09 | 123 |
| 796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74 |
| 795 | 시 | 인생길-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3.02 | 119 |
| 794 | 시 |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7 | 127 |
| 793 | 시 | 인생길 / young kim 1 | 헤속목 | 2022.01.27 | 135 |
| 792 | 시 |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 유진왕 | 2021.08.17 | 84 |
| 791 | 시 |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15 | 87 |
| 790 | 시 |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27 | 156 |
| 789 | 시 | 이스터 달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6 | 156 |
| 788 | 시 | 이상기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23 | 208 |
| 787 | 시 | 이사(移徙)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1.04 | 131 |
| 786 | 시 | 이름 2 | 작은나무 | 2019.02.23 | 147 |
| 785 | 시 |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 강민경 | 2019.01.01 | 149 |
| 784 | 시 |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 유진왕 | 2021.08.09 | 114 |
| 783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281 |
| 782 | 시 |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 미주문협 | 2017.02.26 | 194 |
나는 알지
각설하고,
많이 미안하외다
대표로 섭생하고 입을 닦았으니
어제 저녁은 우리끼리만 많이 행복했소
이노무 바이러스 빨리 퇴각하고
예전처럼 사람 같이 좀 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