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5 10:25

금단의 열매

조회 수 21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금단의 열매 >

 

 

금단의 열매가 무슨 맛이었는지 아시는지

나는 알지

틀림없이 그건 야채 간짜장맛이야

왕성 아주머니가 빙그레 웃으며 내오는

 

인내의 한계에 다다르면

짜장면 접시가 눈 앞에 왔다 갔다

냄새가 콧굼기 사이로 드나들고

튀어오를듯 반질반질한 면발이며

눈 감은 채 스르르 넘어가는 그 식감

그건 분명 ‘지혜의 열매’

 

견디다 견디다 못해

망설이는 아내를 궈 삶았소

왕성에 전화해 보니 투고는 해준다는데

들고 나와서 근처에서 먹고 오자고

차 안에 냄새야 배든지 말든지

 

코로나 바이러스도

나하고는 안 친하고

내가 원래 사회성이 부족해서리

 

각설하고,

많이 미안하외다

대표로 섭생하고 입을 닦았으니

어제 저녁은 우리끼리만 많이 행복했소

 

이노무 바이러스 빨리 퇴각하고

예전처럼 사람 같이 살았으면

  • ?
    독도시인 2021.07.25 14:27
    금단의 열매가 무슨 맛이었는지 아시는지
    나는 알지

    각설하고,
    많이 미안하외다
    대표로 섭생하고 입을 닦았으니
    어제 저녁은 우리끼리만 많이 행복했소

    이노무 바이러스 빨리 퇴각하고
    예전처럼 사람 같이 좀 살았으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4
219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31
218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1
217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41
216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54
215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89
214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70
213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30
212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25
211 2월 하늘호수 2016.02.24 142
210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85
209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39
208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17
207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1
206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04
205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19
204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7
203 첫눈 강민경 2016.01.19 85
202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26
201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