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07:18

바다가 보고 파서

조회 수 38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바다가 보고 파서 >

 

 

바다도 하도 그립고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합디다

얽혀 버린 삶의 실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큰 물이 들었더랬는지

아님, 홍수가 한 번 있었던지

바닥이 온통 딴 세상이야

우리 놀던 놀이터가 아니더라구

 

그래도,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여러 녀석이 따라나서네

아직 씨알이 넉넉지 못하고

바닥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좋았소

 

생선이 필요하면 건너들 오시게

씻어 갈무리해 두리다

 

 

 

palm-tree-on-tropical-beach-byeogji-774_L.jpg

 

 

  • ?
    독도시인 2021.07.26 14:22
    바다도 하도 그립고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합디다
    얽혀 버린 삶의 실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0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45
799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3
798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27
797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36
796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3
795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63
794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29
793 환생 강민경 2015.11.21 199
792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65
791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29
790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19
789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195
788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180
787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786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785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87
784 틈(1) 강민경 2015.12.19 161
783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47
782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781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19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