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8 02:01

바람구멍 / 성백군

조회 수 21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구멍 / 성백군

 

 

신축건물 부지 둘레에

울을 치고 유지 벽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본다

 

멀쩡한 유지인데

구멍 숭숭 뚫어 놓은

저 바람구멍, 유지가 아깝다만

 

돌아보니

내게도 그런 구멍 많다

걸려서 넘어진 것, 비탈에서 미끄러진 것,

구덩이에 빠진 것,

한평생 살면서 없다면 거짓말

때문에 면역이 생겨

지금 잘 버티는 것, 아닐까 싶은데

 

북망산천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아직 그것이 상처로만 보이니

언제쯤 내 인생

바람구멍을 지나가는 바람처럼

가벼워질 수 있으려나

 

   1136 - 05102021

 

 

  • ?
    독도시인 2021.07.28 10:47
    돌아보니
    내게도 그런 구멍 많다
    걸려서 넘어진 것, 비탈에서 미끄러진 것,
    구덩이에 빠진 것,
    한평생 살면서 없다면 거짓말
    때문에 면역이 생겨
    지금 잘 버티는 것, 아닐까 싶은데

    바람구멍 작품에
    공감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9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708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707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80
706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705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75
704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703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3
702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3
701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700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699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7
698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697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7
696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2
695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51
694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693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7
692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25
691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9
690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64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