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8 02:01

바람구멍 / 성백군

조회 수 20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구멍 / 성백군

 

 

신축건물 부지 둘레에

울을 치고 유지 벽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본다

 

멀쩡한 유지인데

구멍 숭숭 뚫어 놓은

저 바람구멍, 유지가 아깝다만

 

돌아보니

내게도 그런 구멍 많다

걸려서 넘어진 것, 비탈에서 미끄러진 것,

구덩이에 빠진 것,

한평생 살면서 없다면 거짓말

때문에 면역이 생겨

지금 잘 버티는 것, 아닐까 싶은데

 

북망산천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아직 그것이 상처로만 보이니

언제쯤 내 인생

바람구멍을 지나가는 바람처럼

가벼워질 수 있으려나

 

   1136 - 05102021

 

 

  • ?
    독도시인 2021.07.28 10:47
    돌아보니
    내게도 그런 구멍 많다
    걸려서 넘어진 것, 비탈에서 미끄러진 것,
    구덩이에 빠진 것,
    한평생 살면서 없다면 거짓말
    때문에 면역이 생겨
    지금 잘 버티는 것, 아닐까 싶은데

    바람구멍 작품에
    공감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4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0
683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2
682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681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7
680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679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7
678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677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19
676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675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8
674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35
673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6
672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6
67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2
670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36
669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7
668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3
667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38
666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0
665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