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1 10:17

방하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방하 >

 

 

이 사람아, 방하네

잎이랑 꽃잎이 한국 토종은 아니네만 해도

그래도 방하 같으이

객지 와서 바뀐 게지, 살다 보니

잎을 따서 개박하 사촌 냄새 나나 보시게

 

된장 찌개나 부침개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을

난 알지 못한다네

이게 최고야

 

좀 철 늦었네만, 번거롭다 말고

꽃송이 목 부분을 잘라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치고

찹쌀풀을 입혀 말리시게나

 

잘 갈무리해 뒀다가

꼭 나 같은 귀한 손님 왔을 때

살짝 튀겨 내면

기가막힌 올개닉 특식이 될 게야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하향이 날려드네

 

 

 

IMG_0415.GIF

  • ?
    독도시인 2021.08.03 14:18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화향이 날려드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0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81
819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81
818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34
817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19
816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0
815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3
814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11
813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54
812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25
811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198
810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47
809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81
808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50
807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08
806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07
805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59
804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18
803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01
802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13
801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