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10:38

천진한 녀석들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천진한 녀석들 >

 

 

불루베리가 많다 하기에

그 산자락엘 가 본 적이 있소, Mt Rainier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전부 얕으마한 부쉬더라구

따먹기엔 씨알이 너무 잘고

그냥 새 밥으로 제격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지

아니면 착한 사람들만 골라서 가는지

새들이 아주 천진하더이다

사람을 반가워하더라구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같은

 

 

  • ?
    독도시인 2021.08.03 14:15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나 같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0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189
879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76
878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0
877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72
876 첫눈 강민경 2016.01.19 85
875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874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00
873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49
872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90
»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870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5
869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179
868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08
867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49
866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26
865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65
864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48
863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56
862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861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