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났소, 불이!
코로나에서 애나하임 쪽으로 넘는 불
우리 있는 데서는 좀 떨어졌지만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연기, 재, 불 냄새 만으로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
사람이 뭘 가졌다거나 이루었다는 말 자체가
가소로운 표현이기는 하지만서도
그나마도 그 모든 걸
정말로 한 순간에 다 잃을 수도 있는 거네
부질없는 인생임을 알았으니
속차리고 살아야 하련만
오늘도 속절없이 난
모래성 한 칸을 쌓고, 그게 내꺼라고
아이고, 언제 철 들려나
*. 이 아찔한 경험은 몇 해 전의 일이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난 철이 못 들었다는 것…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2 | 시 | 멈출 줄 알면 | 강민경 | 2015.09.06 | 153 |
| 161 | 시 |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 차신재 | 2015.09.01 | 511 |
| 160 | 시 |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 하늘호수 | 2015.08.30 | 286 |
| 159 | 시 |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 강민경 | 2015.08.29 | 232 |
| 158 | 시 |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8.24 | 130 |
| 157 | 시 | 갑질 하는 것 같아 | 강민경 | 2015.08.22 | 180 |
| 156 | 시 |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 차신재 | 2015.08.20 | 524 |
| 155 | 시 |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8 | 78 |
| 154 | 시 | 해 돋는 아침 | 강민경 | 2015.08.16 | 194 |
| 153 | 시 |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
박영숙영 | 2015.08.15 | 316 |
| 152 | 시 |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 son,yongsang | 2015.08.14 | 254 |
| 151 | 시 | 꽃, 지다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0 | 244 |
| 150 | 시 | 비포장도로 위에서 | 강민경 | 2015.08.10 | 417 |
| 149 | 시 |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 차신재 | 2015.08.09 | 563 |
| 148 | 시 | 불타는 물기둥 | 강민경 | 2015.08.03 | 194 |
| 147 | 시 |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 박영숙영 | 2015.08.02 | 252 |
| 146 | 시 | 7월의 유행가 | 강민경 | 2015.07.28 | 239 |
| 145 | 시 |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 하늘호수 | 2015.07.27 | 260 |
| 144 | 시 | 유실물 센터 | 강민경 | 2015.07.24 | 325 |
| 143 | 시 | 7월의 숲 | 하늘호수 | 2015.07.22 | 360 |
가소로운 표현이기는 하지만서도
그나마도 그 모든 걸
정말로 한 순간에 다 잃을 수도 있는 거네
부질없는 인생임을 알았으니
속차리고 살아야 하련만
오늘도 속절없이 난
모래성 한 칸을 쌓고, 그게 내꺼라고
아이고, 언제 철 들려나
어서 불길이 잡혀지길 ...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