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너더러 >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1 | 시 | 나 같다는 생각에 | 강민경 | 2015.07.13 | 237 |
840 | 시 | 수족관의 돌고래 | 강민경 | 2015.07.15 | 329 |
839 | 시 | 7월의 숲 | 하늘호수 | 2015.07.22 | 360 |
838 | 시 | 유실물 센터 | 강민경 | 2015.07.24 | 325 |
837 | 시 |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 하늘호수 | 2015.07.27 | 260 |
836 | 시 | 7월의 유행가 | 강민경 | 2015.07.28 | 239 |
835 | 시 |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 박영숙영 | 2015.08.02 | 252 |
834 | 시 | 불타는 물기둥 | 강민경 | 2015.08.03 | 193 |
833 | 시 |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 차신재 | 2015.08.09 | 562 |
832 | 시 | 비포장도로 위에서 | 강민경 | 2015.08.10 | 417 |
831 | 시 | 꽃, 지다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0 | 244 |
830 | 시 |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 son,yongsang | 2015.08.14 | 254 |
829 | 시 |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 박영숙영 | 2015.08.15 | 316 |
828 | 시 | 해 돋는 아침 | 강민경 | 2015.08.16 | 194 |
827 | 시 |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8 | 78 |
826 | 시 |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 차신재 | 2015.08.20 | 524 |
825 | 시 | 갑질 하는 것 같아 | 강민경 | 2015.08.22 | 180 |
824 | 시 |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8.24 | 130 |
823 | 시 |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 강민경 | 2015.08.29 | 232 |
822 | 시 |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 하늘호수 | 2015.08.30 | 284 |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아름답습니다
참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