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너더러 >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1 | 시 | 겨울 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8 | 189 |
840 | 시 | 겨울 초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1 | 116 |
839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23 |
838 | 시 | 겨울, 담쟁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0 | 133 |
837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349 |
836 | 시 | 겨울바람 | 하늘호수 | 2017.02.19 | 97 |
835 | 시 |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12 | 143 |
834 | 시 | 겨울비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18 | 136 |
833 | 시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115 |
832 | 시 | 겨울의 무한 지애 | 강민경 | 2015.12.12 | 167 |
831 | 시 | 결실의 가을이 | 강민경 | 2016.11.01 | 133 |
830 | 시 | 결혼반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5.20 | 370 |
829 | 시 | 경칩(驚蟄) | 하늘호수 | 2017.03.07 | 170 |
828 | 시 |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13 | 268 |
827 | 시 |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19 | 104 |
826 | 시 | 고난 덕에 | 강민경 | 2017.01.02 | 111 |
825 | 시 |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16 | 36 |
824 | 시 |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4.09 | 193 |
823 | 시 |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5.01 | 103 |
822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89 |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아름답습니다
참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