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6 05:46

삶이 아깝다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삶이 아깝다 >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 ?
    독도시인 2021.08.16 13:56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잘 다녀 오셔요
    알 밤 많이 주워 오셔요
    가을을 주워 오셔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1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1
840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1
839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91
838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92
837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2
836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92
835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92
834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92
833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92
832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92
831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2
830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92
829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93
828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93
827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93
826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93
825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94
824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94
823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5
822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95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