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96 | 시 | 시냇가 백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9.17 | 6 |
995 | 시 |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8.20 | 13 |
994 | 시 | 여름 배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9.10 | 17 |
993 | 시 | 적토(積土)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09 | 18 |
992 | 시 |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30 | 19 |
991 | 시 | 뿔난 자존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8.27 | 19 |
990 | 시 | 배롱나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9.03 | 23 |
989 | 시 |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23 | 26 |
988 | 시 | 별 셋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16 | 27 |
987 | 시 |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8.06 | 27 |
986 | 시 |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1 | 33 |
985 | 시 | 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25 | 33 |
984 | 시 | 달팽이 걸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8.13 | 36 |
983 | 시 |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02 | 37 |
982 | 시 | 나뭇잎 파동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8 | 39 |
981 | 시 | 신록의 축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04 | 40 |
980 | 시 | 그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2 | 52 |
979 | 시 |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14 | 62 |
978 | 시 |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8 | 70 |
977 | 시 |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1.27 | 71 |